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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수한 시공품질로 고객만족과 감동을 드리는 기업_중앙건설 주식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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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수한 시공품질로 고객만족과 감동을 드리는 기업_중앙건설 주식회사

    박영광 회장 - 건설경제신문 인터뷰

    페이지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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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댓글 0건   조회Hit 1,489회   작성일Date 22-08-03 11:20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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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 나은 미래를 위해 안전보다 도전을 택한 '열정맨'

    '디벨로퍼' 향한 레이스 시작…풀코스 완주위해 리스크 관리 힘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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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래를 준비하는 건설산업의 새로운 먹거리는 무엇일까? 건설사 CEO라면 피할 수 없는 질문이다. 정부 SOC 사업은 계속 줄어든다. 복지가 대세가 된 지도 오래다. 그나마 나오는 SOC 사업은 수익이 안 난다. 공공공사가 더는 건설사의 생존을 보장하지 못한다. 건설인들은 현재 ‘새로운’ 영역에 목마르다. 그러나 기업의 세계에서 새로움은 기업의 존망과 직결된다. 누가 먼저 나서서 고양이 목에 방울을 달 것인가.

      동우개발의 박영광 회장. 28년 동안 ‘관급공사’만 해오던 그가 ‘디벨로퍼’가 되겠다고 나섰다. 새로운 영역에 뛰어든 그의 고민은 깊다. 그만큼 양면적이다. 반평생 개척해온 안정된 시장을 박차고 나왔으면서, 본격적 개발사업 투자는 5년 후부터라고 원칙을 세웠다. 호기롭게 디벨로퍼임을 내세우지만 “여기가 바로 알짜배기 땅”이라는 온갖 풍문을 꾹꾹 참아낸다. 비전과 현실을 철저히 구분한다. 당분간은 역량을 키우며 기회를 보겠다는 리얼리스트다. 기업의 생존을 짊어지고 새 도전을 시작한 박 회장의 고민은 무엇일까.

     

    SOC 등 공공시장 축소 민간영역 도전 필요성

    원도심 슬럼화 심각한 '인천'개발 가능성 커

    유년시절 경험탓에 실패의 고통 잘 알아

    무차입ㆍ현금결제 등 경영원칙 철저히 지켜

     

      왜 디벨로퍼인가.

     관급공사만 해서는 더는 살아남기 어렵다는 판단이 섰다. 정부가 SOC 같은 공공 건설을 줄이고 있다. 신규 사업 진행보다 기존 사업의 조기 완공에 집중한다. 신규 발주물량이 크게 줄었고 수익률도 악화한다. 민간 영역에 도전해야 한다는 필요성을 느꼈다. 정부 역시 민간투자 활성화를 유도하고 있다. 이에 동우개발은 이미 2014년 제2도약을 선포했다.

    (※디벨로퍼란? 부동산 개발의 처음부터 끝까지 모든 걸 맡아 처리하는 업체다. 사업 기획부터 땅 매입, 설계, 시공, 홍보, 사후관리까지 한다. 시공과 분양은 건설사에 맡기는 시행사와는 구별된다.)

     

      쉽지 않은 선택이다. 디벨로퍼는 그 어떤 업종보다 리스크가 크다.

      ‘도전과 열정’은 사훈이자 삶의 모토다. 평생을 도전하며 살아왔다. 물론 도전정신만으로 되는 건 아니다. 가능성을 충분히 분석했다. 회사가 인천에 기반을 두고 있는데, 인천은 다른 광역시보다 개발사업의 성공 가능성이 높다. 원도심(예전에 부흥했던 도심)의 슬럼화가 다른 곳보다 심각하기 때문이다. 송도, 청라, 영종 등 신도시가 들어서면서다. 예를 들어 송도 신도시에서 1000가구를 분양하면 그중 60%는 인천 시민이 들어간다. 이 중 대다수가 인천 원도심에서 옮겨가는 분들이다. 결국 원도심 내 학교는 학생이 부족해 폐교되는 일도 발생한다. 원도심은 재생가치가 충분한 곳이다.

     

      원도심 위주로 개발사업을 진행하겠다는 것인가.

      당분간 그렇다. 원도심에는 필수 인프라가 이미 조성돼 있다. 교통, 교육, 문화 같은, 삶에 필요한 모든 것들이 완성돼 있어, 미래 지향적인 토지만 찾으면 된다. 도시가 하나 완성되려면 10년 넘게 걸린다. 송도 같은 신도시 조성 과정만 봐도 그렇다. 하지만 원도심은 기존에 조성된 인프라만큼 완성 기간이 줄고, 개발 리스크도 줄어든다. 게다가 앞으로 대규모 공공택지 공급은 급격히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결국 누가 좋은 토지를 확보하느냐가 사업 승패의 관건이다. 인천이 적소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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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재 어떤 사업을 하고 있나.

      현재는 공원개발 사업에 중점을 두고 있다. 원도심 공원개발 사업을 4건 제안해 놓은 상태다. 제주도 서귀포 중문 위미리에 340가구 타운하우스 인허가를 진행 중이고, 현재 평택에서 ‘동우 자인채’ 오피스텔 317가구와, 서울 상암동에서 ‘동우 자인채 스토리’ 오피스텔 234가구를 시공 중이다. 김포 사우리 공동주택 436가구 도시개발 사업과 서울 오류동 복합빌딩 450실 신축공사 및 울산 지역조합주택 240가구를 준비 중이다. 삼척 지역조합주택 830가구 신축, 포천 주상복합시설 신축, 울산 생활형 숙박시설 등의 사업성을 검토 중이다.

     

      그래도 리스크가 없진 않을 텐데.

      밤잠 못 자고 고민한다. 이 부지가 사업성이 제대로 분석됐는지, 실제로 얼마나 수익이 날지에 대한 불안감이 크다. 인허가도 문제다. 예를 들어 130억원 주고 땅을 샀는데, 인허가가 길어지면 그만큼 이자가 발생한다. 만약 인허가가 나지 않는다면? 개발하려고 토지를 샀는데 목초지로 쓸 순 없지 않은가. 이런 게 바로 불안요소다. 인허가 리스크를 줄이려 회사 내 스터디 그룹을 만들어 관련법을 공부한다. 법을 근거로 행정청과 소통하기 위해서다. 아직은 관급공사 비율을 50% 유지하면서 나머지 50%를 개발 사업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있다. 그동안 관급공사라는 길을 외다리로 걸어왔다면, 이제는 양발로 걷는 것이다. 아직은 걸음마 단계다. 당분간 감당할 수 있는 리스크만큼만  감당할 계획이다.

     

      도전정신을 중시하면서도 상당히 신중하다.

      유년 시절 아버지 사업 실패로 고난을 겪었다. 실패의 고통을 누구보다 잘 안다. 아버지는 고향인 충남 당진 합덕마을의 천석꾼이었다. 백색전화, 승용차도 마을에서 가장 먼저 들여놨다. 아버지는 무역업, 중장비 임대업을 거쳐 건설업을 하셨다. 그러던 어느날 아버지가 교통사고를 당해 건강이 악화됐고, 결국 사업도 실패했다.  6남매의 장남으로서 바닥부터 시작해야 했다. 26살부터 남대문 옷장사, 길거리 노점상 등을 했지만 실패했다. 채권자를 피해 강화도까지 피신했다가, 아버지가 하셨던 중장비 임대업을 시작했다. 기사 자격증을 따서 직접 운전도 했다. 라면이 질리면 국수를 먹고, 국수가 질리면 라면을 먹으며 일했다. 회사가 커 나가는 재미에 힘든 줄도 몰랐다. 동우개발은 그렇게 만들어졌다. 28년간 무차입 경영 원칙을 지켰다. 한 번도 빠짐없이 현금으로 결제했다. 리스크를 적극적으로 의식하고 관리해야 도전도 할 수 있다.

     

      원도심 공동화는 인천만의 문제가 아니다. 인천 원도심 개발 사업이 성공한다면, 전국구로 사업확장 욕심이 생길 것 같다.

      맞는 얘기다. 인간은 견물생심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하다. 요즘 아침마다 절에 가 명상을 한다. 스스로 절제하기 위해서다. 물론 사업확장의 목표는 있지만, 사업이 정착될 때까지는 감당할 수 있는 만큼만 확장할 예정이다. 프로젝트를 망가뜨려도 회생할 수 있는 정도만 말이다. 주택시장이 정점을 찍었다가 현재는 변곡점에 머물러 있다. 이런 상황에서, 초보 디벨로퍼가 더 욕심을 부리는 건 무의미하다. 대규모 개발 사업이 아닌 틈새시장을 노리고 있다. 현재 ‘마라톤 풀코스’로 따지면 동우개발의 민간개발 사업은 10km 정도 갔다.

     

      아마추어 마라토너로도 소문 났다.

      15년 전부터 시작했다. 사업 스트레스로 체중이 94kg까지 나갔다가 67kg까지 뺐다. 풀코스를 48번 완주했고, 100km 울트라 마라톤, 설악산ㆍ속리산 무박종주 산악마라톤도 참여했다. 풀코스 최고 기록은 3시간7분이다. 관절이 아프면 진통제 맞고 뛴다.

      동우개발의 민간개발 사업은 현재 레이스 초반이다. 심박 수, 혈압, 맥박이 갑자기 올라가 있는 상태다. 오버페이스 하면 안 된다. 정상궤도에 오르기까지, 몸이 달궈지기까지 기다려야 한다. 러너스 하이 (Runner’s High)를 위해.

     

    윤석기자ysys@  사진 안윤수기자 ays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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